아름답다 계속 반복해서 말할 테지만 곡을 이루는 모든 구성이 아름답다 이 노래의 코러스는 15 minutes with you로 시작하는데 필 세션에서는 이 구절을 한결 편안하게 부른다 조이 디비전 스타일이 느껴지기도 한다 가사 자체가 워낙에 아름답게 쓰였기에 가사를 곱씹어 보는 것도 좋다… 속뜻을 두고 소아성애니 뭐니 하지만 모리세이에 의하면 육체적 관계를 맺음으로써 영혼의 순수함을 잃는 순간을 썼다고 한다 지난 밤 당신의 꿈을 꾸고 침대에서 두 번 떨어졌다고 말하는 구절은 인용구지만 조니 마의 멜로디에 붙이니 가슴이 더 아프다 또 좋아하는 부분은 people said that you were easily led And they were half right 사람들은 당신이 너무 쉽게 빠져든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반만 맞았어. 쉽게 빠져드는 건 당신이 아니라 나라고 한다 reel around the fountain john peel sessions
'하루키를 좋아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기도 내가 판단 당하기도 한다. 하루키를 좋아하는 사람을 상상하는 이미지가 있고(딱히 긍정적이지 않은), 그의 글에 대해 야설이니 뭐니 왈가왈부 말을 얹는 사람들도 많지만...(하루키는 없고 하루키에 대해 말을 얹는 사람들만이 있을 뿐 -신형철 평론가가 한 말이다) 신형철 평론가는 하루키의 문장에 감탄해보지 않은 독자가 얼마나 될까라는 물음에 결코 드물다고 답했다. 하루키의 글에는 특히 돋보이는 부분이 있다. 바로 '감각적 부대 지식'이다.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문화의 대량축적의 원리인 축적하려는 격심한 요구는 극단으로 즉 부조리로 치닫는 재즈와 영화 애호자의 도착에서 매우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이러한 도착은 교양화된 응시의 정통적 정의에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도착은 작품의 소비를 작품에 대한 부대 지식의 소비로 대체한다." 그의 작품 1Q84에 소재로 등장하는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에 관해 말해보자면, 1Q84의 선풍적 인기와 더불어 음반까지 불티나게 팔렸다고 한다. 하루키의 이런 감각적 부대 지식은 하루키를 사랑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매년 노벨 문학상 발표 때마다 하루키의 무관에 말이 많지만… 그러나 내가 감히 한 마디...(여긴 내 공간이니까) 써보자면 그는 노벨상에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트렌디한 소설 중엔 최고
오늘부터는 최고기온이 20도 밑으로 떨어져서 꽤 쌀쌀하고 해가 많이 짧아졌는지 어느샌가부터 저녁 먹으러 가는 길도 꽤 어두워졌다. 며칠 전부터 날씨가 오락가락하며 심상찮더니 오늘은 종일 비가 추적인다. 저녁 먹고 기숙사에 잠시 들러 옷을 갈아입고 발도 씻고 나왔더니 찾을 택배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시 우산을 쓰고 혼자 자주관 택배 보관소까지 갔다 오는 길에 문득 떠오른 노래 이제 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있고 유재하 목소리란 것도 알고. 평소에 유재하 노래를 자주 듣지 않아서 제목은 몰랐는데 찾아보니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이었다. 왠지 오늘의 소박한 감상 때문에 비가 오는 날 자주 듣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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